까무잡잡한 피부에 세련되지도 않은 옷차림으로
어느 날 한 부부가 회사를 방문하였다.
한적한 농촌에서 농사를 지으며 살아가는
시골 아낙네라는 표현이 딱인듯 싶었다.
예순을 넘긴 세월의 흔적보다 입가에 살포시
머금은 웃음이 아주 건강해 보였다.
발 검사를 해보니 발, 다리, 무릎, 허리에
아무런 문제 없이 잘 걷는다고 한다.
4년 전에 소문 듣고 워킹 밸런스 구두-디소마를
사서 신었는데 다른 신발을 못신겠다고 한다.
아닌게 아니라 구두가 정말 시궁창에 빠진 것처럼
많이 낡아 보였다.
순간 많이 낡은 디소마 구두가 불쌍하기보다
부부의 건강하고 활기찬 모습이 더 행복해 보였다.
한 번에 3족을 사면서도 할인 말씀도 없고,
건강을 생각해서 자신들에게 투자하는 여유로운 모습에
그 날 하루가 덩달아 여유로웠다.
행복했다.
부부가 90, 100세가 되어도 디소마 구두로 건강하게
사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...